티스토리 뷰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로 인해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변형되거나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시작되며, 이후 무릎이나 발목, 어깨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보통 30~50대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에 지속적인 통증과 붓기가 있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과 위험 요인
류머티즘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특정 유전자(HLA-DR4, HLA-DR1)를 가지고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흡연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 위험이 2~3배 더 높다. 또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심한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핵심 기전이다. 이로 인해 관절 내막(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손상되며 기능을 잃게 된다.
주요 증상과 골관절염과의 차이
류마티스류머티즘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조조강직), 붓기이다. 특히 아침에 손이 뻣뻣한 느낌이 들고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좌우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과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과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생기는 반면, 류마티스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골관절염은 보통 특정 관절에서만 나타나고,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휴식 중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진단 방법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수록 관절 손상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데, 류머티즘 인자(RF)와 항 CCP 항체 검사가 대표적이다. 류머티즘 인자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약 70~80%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며, 항 CCP 항체는 질환의 특이성이 높아 중요한 검사로 활용된다.
또한,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ESR(적혈구 침강 속도)과 CRP(염증 반응 단백)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영상 검사를 통해 관절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X-ray는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초기 염증 상태를 자세히 보기 위해 MRI나 초음파 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치료 방법과 생활 관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은 약물 치료이다. 메토트렉세이트(MTX)와 같은 항류머티즘제(DMARDs)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하며, 생물학적 제제(휴미라, 레미케이드 등)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염증을 줄인다. 소염진통제(NSAIDs)와 스테로이드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및 재활 치료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 수영과 같은 저강도 운동이 권장된다. 또한, 온열 치료나 마사지 등을 활용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 및 생활 습관
류머티즘 관절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생선 등을 섭취하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적이다.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교란시켜 자가면역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명상이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조기 치료가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길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침마다 뻣뻣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된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더라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